北, '로켓모양' 105층 유경호텔 30년만에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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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공사가 재개된 유경호텔 전경. 1989년 공사가 중단됐다가 이집트 오라스콤사의 투자로 최근 한쪽 면의 외부 유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포토]

2008년 공사가 재개된 유경호텔 전경. 1989년 공사가 중단됐다가 이집트 오라스콤사의 투자로 최근 한쪽 면의 외부 유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포토]

북한이 미사일 모양의 최고층 건물인 유경호텔을 30년 만에 완공, 조만간 공식개장에 들어갈 전망이다. 3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정전협정일인 지난 7월 27일 호텔 공사를 위해 설치한 펜스를 치웠다. '로케트 맹주국'이라는 붉은색 현수막도 건물 입구에 부착돼 있었다. AP통신은 다만 건물 내부공사가 모두 끝났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8년 당시 공사가 진행 중인 유경호텔.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중앙포토]

2008년 당시 공사가 진행 중인 유경호텔.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중앙포토]

유경호텔은 30년 전 김일성 주석 때인 1987년 착공을 시작했으나 1980년대와 1990년대 북한 경제가 침체되고 이른바 ‘고난의 행군’에 들어가면서 이후 건설 중단 상태로 남았다.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시 현대화 사업’ 지시에 따라 이집트 기업 오라콤의 자금지원을 받아 유경호텔의 내부공사를 재개했지만 완공하지 못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2011년부터 평양의 재개발을 추진, 70층 이상의 고층 빌딩을 건설했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105층 규모로 30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인 유경호텔의 완공을 독려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호텔 전경. [중앙포토]

유경호텔 전경. [중앙포토]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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