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이상 득표로 우리가 이긴다"|3당 막바지 표 분석 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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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16 투표일을 1주일 앞두고 1노3김의 대통령후보진영들은 막바지 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민정·민주·평민당은 모두 당선이 유효투표의 35∼40%선에서 결정된다고 보고 강세 지구 및 열세지구 득표전략을 최종 점검중이다.
각 당은 대체로 투표율을 90%로 보고있는데 총유권자 2천5백87만 명 중 2천3백28만9천 명의 투표에서 최저 8백15만 표, 최고 9백30만 표를 당선권으로 보는 셈이다. 그러나 각 당은 팽팽한 3파전이 계속되면 당선권이 8백만 표를 크게 상회하지 못하는 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민정당 측은 막판 총동원 작전에 따라 득표예상목표를 유효투표의 40%(9백만 표 이상)까지로 바라본다는 계산이며 이를 위해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아성인 부산과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하고 서울에서도 득표율 30%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 측도 최소 유효투표의 35%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서석제 조직위원장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8백만 표 이상을 득표할 수 있으며 서울과 중부권에서 예상대로 지지가 나타날 경우 8백50만 표 이상(37%)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광주와 전남북 지역은 거의 표가 없는 불모지로 보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역에서 접전을 벌여 표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주장하고있다.
평민당 측도 민주당과 거의 비슷한 득표를 예상하고 있다.
이중재 선거대책 본부장은 8백50만 표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투표율을 90%로 잡으면 37%선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평민당 측은 광주·전남북에서 75%이상 득표는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101%선으로 현저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민당 측은 서울에서 40%까지 지지를 받아 당선권을 무난히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종필 공화당 후보는 충남북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경기·강원의 중부 등 전국에서 고른 상향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예상 득표율이 현재 30%에 육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공화당 측은 4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어 가는 형세이므로 당선 득표율은 35%선을 밑돌것으로 분석하고있으며 김후보의 막판 뒤집기 작전으로 당선 득표권에 근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자 각 정당간에 비난 성명전과 부정선거시비가 더욱 격화되고 있다.
◇<민정당>
(채문식 선거대책 위원장의 김영삼·김대중 후보에 대한 공개질의서)=김영삼 후보가 「김일성이가 남침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객관적 증거는 무엇인가.
김일성 사상 추종세력인 전대협에 자금을 대준 목적을 밝히라.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일날 각종행사를 중지하고 청와대에서 아침마다 찬송가를 제창토록 하겠다고 한 것을 해명하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을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대라.
김대중 후보는 제주유세에서 4·3폭동은 용공조작인 것처럼 발언했는데 KAL기 폭파사건은 제주폭동을 주동한 당시의 남로당간부라는 보도와 관련, 이를 해명하라. 김대중후보가 농가부채탕감과 영세상인의 종합소득세 저 액 면제를 주장하고 부채상환을 하지 말자고 선동한 것은 국민을 속이자는 것이 아닌가.
미국LA거주 교포가 저술, 인쇄중인 「김대중 체미 7백75일」3만여 권을 당원을 시켜 탈취한 이유는 무엇인가.
◇<민주당>
(김재광 선거대책 본부장의 민정당 공개질의에 대한 성명)=우리당의 김영삼 후보가 이미 「우리 국민은 안보의식이 투철하고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므로 북한이 함부로 남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민정당이 거두절미해 중상모략하고 통일교 문제도 민정당이 만들어낸 흑색선전임을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가 권력의 말로와 함께 비참한 인생의 종말이 없기를 당부한다고 경고한다. 민주당은 또「득표에 관한 기본전략」(B·C급 끌어 모으기)이라는 부정선거 지침서가 경북내 각 시·도 등 하부 행정기관에 시달됐다고 주장하고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군수=취약계층과 오찬대화 (매일 2회 이상 대사까지 90회), 마을 대표자 및 노인회관 (3백72개소)순방▲읍·면장=마을별 성향 조사, 명단 관리, 낮에는 사업장에서 밤에는 사랑방에서 PR, 읍면장 1인당 2천표 목표로 추진▲공직자 가족=여권이 잘되어야 공직도 존속 가능하다는 인식 전파, 공직자부인 10가구 친밀해지기 운동 전개.
◇<평민>
(이중재선거대책본부장의 민정당 공개질의에 대한 성명)=4·3사건이 공산분자들의 주동에 의해 발생된 것은 사실이나 사건의 진행과정에서 무고한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된 일면이 있기 때문에 김대중후보가 그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며 나머지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공화>
(조용직 대변인의 성명)=서울시가 이번 선거 중에 선거자금으로 모두 90억 원을 살포할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따라 염보현 서울시장이 지난 11월 중 세 차례에 걸쳐 20억 원을 시내4백53개 동장들에게 지급, 민정당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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