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멕시코서 도요타 첫 추월...K3·소울 '잘 나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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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소울.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기아자동차 소울.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현대기아자동차가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K3·쏘울 등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24일 현대기아차,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AMIA)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멕시코에서 각각 4만 155대, 2만 561대를 팔았다. 두 회사 모두 멕시코 진출 이후 최대 상반기 실적이다.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기아차는 74.7%, 현대차는 22.6% 각각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 두 회사의 상반기 합계 판매량은 6만 1061대로 같은 기간 5만 1307대를 판 도요타를 앞질렀다. 도요타는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이자, 멕시코에서 해마다 10만대 안팎의 판매 실적을 거둬온 업체다. 특히, 도요타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늘어난 것이지만, 현대기아차가 추월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멕시코시장에서의 호실적은 K3(현지 이름 포르테)와 쏘울이 주도했다. K3의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 4225대에서 1년 만에 두 배 이상인 9173대로 늘어났다. 쏘울도 같은 기간 1371대에서 3배가 넘는 4089대까지 불어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작년 기아차 멕시코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현지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적극적 현지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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