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대폰 관심도’ 한국이 세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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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10명 중 3명은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관련 트렌드에도 민감한 ‘얼리 어답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연합체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최근 이런 내용의 ‘아·태 지역 모바일 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을 얼마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관심이 많은지를 측정한 ‘모바일 관여도’ 부문에서 한국은 아·태 13개국은 물론 전 세계 56개국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세계이통사업자협회 보고서 #사용자 10명 중 3명 얼리 어답터 #스마트폰 인구 25%가 50~60대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모바일 관여도는 떨어지기 마련인데,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은 유일한 예외 국가”라고 설명했다.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네 명 중 한 명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장년층은 18~34세 젊은 층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용도가 비슷했다. 인터넷을 사용하고, 뉴스를 찾아보며,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과는 반대로 인구 고령화가 모바일 경제 발전에 직접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일본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100명 중 고작 8명 정도가 얼리 어답터로 분류됐다.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 앱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세계적인 추세다. 중국 내 휴대폰 사용자 중 78%는 위챗 등을, 한국은 10명 중 5명(54%)이 카톡·페이스북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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