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39.7도로 올해 최고기온 기록…지난해 한달 일찍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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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강원 강릉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오후 3시 현재 37.1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시민들이 남대천 다리 밑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강원 강릉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오후 3시 현재 37.1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시민들이 남대천 다리 밑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 경주는 이날 오후 2시36분쯤 39.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경산 39.3도, 영천 38.9도…푹푹 쪄 #대구 36.5도, 부산 35.5도…무더위 기승 #습식 사우나의 온도, 40도 정도와 비슷

이날 경주 폭염 기록은 일반적인 습식 사우나의 온도가 40도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위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양산ㆍ합천 등 경남 9개 지역, 경주ㆍ포항 등 경북 17개 지역, 삼척 평지ㆍ동해평지 등 강원 6개 지역에 전날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돼있다.

제주도와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역에 따라서는 2∼3일 연속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이날 최고기온 39.7도를 기록한 경주 외 지역에도 푹푹 찌는 뜨거운 여름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 여름의 한복판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지난해 가장 더웠던 날(영천ㆍ8월 13일 39.6도)보다 수은주가 더 높이 올랐다.

이외에 ▶경산 39.3도 ▶영천 38.9도 ▶포항 38.6도 ▶청도 37.9도 ▶영덕 37.1도 등 다른 경북 지역도 35도를 훌쩍 넘겼다. 다른 지역도 푹푹 찌는 날씨를 보였는데, ▶강릉ㆍ밀양ㆍ창녕 37.1도 ▶합천 36.4도 ▶부산 35.5도를 나타내고, 주요 도시들은 ▶대구 37.1도 ▶서울 33.4도 ▶울산 35.8도를 기록하며 지역별로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다시 장맛비가 내리는 15∼16일에야 폭염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5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부터 장맛비가 내려 점차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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