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국민의당‘국정은 협치’현수막 철거

중앙일보

입력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외벽에서 작업자들이 '국정은 협치, 국민은 혁신'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외벽에서 작업자들이 '국정은 협치, 국민은 혁신'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외벽에 내걸었던 ‘국정은 협치, 국민은 혁신’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해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 날 오전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은 ‘국정은 협치, 국민은 혁신’ 당사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한 지 두어 시간만이다.
이 현수막은 19대 대선 이후 국민의당이 ‘국민 속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당사 외벽에 새로 내건 것이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외벽에 걸려있던 '국정은 협치, 국민은 혁신'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이 현수막은 19대 대선 이후 국민의당이 새로 내건 것이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외벽에 걸려있던 '국정은 협치, 국민은 혁신'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이 현수막은 19대 대선 이후 국민의당이 새로 내건 것이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외벽 현수막 철거작업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한 시민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 외벽 현수막 철거작업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이 현수막이 걸려있을 즈음인 지난 5월 17일 당시까지만 해도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양당이 당리당략을 떠나서 오직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하면서 일을 한다면 합의 못 할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에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박종근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박종근 기자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사 ‘협치’ 현수막 철거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더는 협치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임명할 때 인사 5대 원칙을 위반했지만, 국민의당은 대승적인 결단 차원에서 인준에 협력하며 협치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며 “이후 인사청문회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한 후보자도 그냥 강행하고선 또 협치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범 두 달 정도 된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포퓰리즘 독재, 이미지 독재정부의 길로 가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아예 깔아뭉개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긴급 지도부 대책회의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호준 비대위원, 박주선 비대위원장, 이용호 정책위의장.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 긴급 지도부 대책회의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호준 비대위원, 박주선 비대위원장, 이용호 정책위의장. 박종근 기자

이날 철거된 현수막 자리에 다른 현수막이 설치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당분간 당사 외벽에 현수막을 새로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과 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유미씨의 남동생 이모씨(37)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이 날 국민의당은 오후 3시 예정에 없던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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