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김상곤 청문회 자료 조작 의혹, '남자 이유미'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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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측에서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 관련 “‘남자 이유미’와 다름 없다”며 자료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다. 이유미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증거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다.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 [연합뉴스]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후보자에게 2005년 광주민주항쟁 25돌 즈음해 발표된 ‘2005 민중선언’ 전문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참 어처구니 없게도 제목만 저희가 요구한 자료를 붙여놓고, 내용은 11월에 발표한 APEC 정상회담 반대성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조작시도”라며 “그마저도 다른 방대한 자료 안에 슬그머니 집어넣어 일종의 자료 위조를 시도한게 아닌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 김 후보자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는 ‘광주민중항쟁 25돌 즈음한 반전평화 주한미군철수 2005 민중선언’, ‘광복 60주년 선언,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위한 60인 선언’ 등에 참여한 전력이 보도되면서 좌편향성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정치권이 요즘 조작 파문으로 시끄러운데, ‘남자 이유미’가 아니냐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후보자로부터 사과가 없으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또 “유독 교육부는 1512건의 방대한 자료 요구를 했음에도 이미 준비된 자료마저 제출하지 않고 끝까지 미루다가 마지막 순간에 한꺼번에 쏟아내는 식으로 실질적으로 인사청문회 과정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김 의원이 말씀한 자료 가운데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은 사항이 있거나 오류가 있다면 그것이 고의든 과실이든 오전까지 전면 보완해주고 수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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