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공군 1호기 이륙 직후 기내에서 방미 기자단과 약식 간담회를 가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 참모들과 함께 기자단 앞에 선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순방의 의미와 한·미 동맹의 방향, 북핵 문제 해법,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설득 전략 등 민감한 현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교적 상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악수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 라는 것을 신경 안 쓰고 우리 한국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을 의식하지 않겠나. 아마도 정상 간의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작전(?)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외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으로 20여 분 동안 진행됐다. 기자단은 마지막 질문으로 대통령의 휴가 계획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아직 휴가를 언제 간다라고 계획을 세울 수가 없지만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답을 했고 기자단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후 다음달 2일 귀국한다.
워싱턴 D.C=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