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논란에도...컨페드컵 결승골로 건재 과시한 호날두

중앙일보

입력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스캔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조국' 포르투갈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첫 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호날두의 결승골로 개최국 러시아를 1-0으로 눌렀다. 1차전에서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둔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첫 승을 올렸다.

호날두는 전반 8분 하파엘 게헤이루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A매치 통산 74번째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멕시코전 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호날두는 최근 탈세 혐의로 그라운드 바깥에서 어수선했다. 스페인 검찰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186억원을 탈세한 정황이 밝혀졌고, 이에 호날두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 선언까지 했다. 그러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포르투갈팀 주장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활약으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소치에서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선 멕시코가 뉴질랜드에 2-1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전반 42분 뉴질랜드의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9분 라울 히메네스의 동점골과 후반 27분 '에이스' 오리베 페랄타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멕시코는 1승1무(승점 4)로 포르투갈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멕시코 4골, 포르투갈 3골)에서 앞서 A조 1위로 올라섰다. 각 대륙별 컵대회 우승팀이 나서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은 각 조 1,2위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