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김상곤, 본인 논문 표절을 로맨스라 하면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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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대 교수(왼쪽)가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비판했다. [중앙포토]

김병준 국민대 교수(왼쪽)가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비판했다. [중앙포토]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논문) 표절한 사람은 교육부 장관이 돼선 안된다”며 “자기 잘못은 로맨스라고 하는 건 안 된다”고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박사 시절 논문 중 80군데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이 중 44군데에 대해 출처 표시 없이 사용된 점을 인정했다.

김 교수는 2006년 7월 교육부총리로서 논문 표절 문제로 야당과 언론의 공격을 받았는데, 당시 한신대 교수였던 김 후보자도 “하루빨리 사퇴하라”며 김 교수를 압박했다. 김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는 아마 내 논문을 읽어보지도 않고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냈을 거다”며 “읽어본 사람은 절대 표절이라고 볼 수 없고, 논문을 보지도 않은 채 성명서를 낸 건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는 말도 했다.

김 교수는 다만 “나는 다행히 내가 요청한 청문회에서 7시간이나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언론과 국회의원이 후보자의 논문을 보면서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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