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사용 추정"...서울 주택가에서 M16 소총용 공포탄 무더기로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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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주택가에서 공포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구로구 고척동 한 상가건물 근처에서 구형 M16 소총용 공포탄 5.56㎜ 78발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지난 9일 들어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구역을 지나던 가스검침원이 공포탄을 발견한 후 112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공포탄은 상가 건물 뒤 주차장에 조성된 작은 화단에 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상가 주변 공사를 하고 남은 건축 자재들이 화단에 버려져 있었는데 공포탄은 그위에 올려져 있었다. 일부러 자재들 사이에 숨긴 듯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군에서 사용하는 소총.(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중앙포토]

군에서 사용하는 소총.(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중앙포토]

경찰 조사 결과 공포탄은 녹이 많이 슬어 있고 모두 사용된 상태였다. 경찰이 주변을 수색했지만 공포탄 외 다른 총기류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포탄이 1990년대에 제작된 구형 M16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거한 공포탄을 모두 육군 측에 넘겼다. 공포탄을 유기한 용의자가 누구인지 등은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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