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 대구 국제도시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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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9일 대구국제공항에서는 하루 종일 U대회 참가국들의 선수단 환영행사로 몸살을 앓았다.

오전 8시20분에 도착한 마카오 선수단을 시작으로 오후 8시50분의 그리스 선수단에 이르기까지 이날 하룻동안 대구공항에는 모두 17개국 3백여명의 참가선수들이 시민 서포터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대구로 들어왔다.

이날 오후 1시께 인도네시아 서포터스의 일원으로 공항에 나온 윤모(여.42.대구시 수성구 범물2동)씨는 "피부빛도 다른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로 붐비는 것을 보니 대구의 국제화가 실감난다"고 말했다. U대회가 코 앞으로 닥쳐 오면서 대구 거리가 일거에 국제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느낌이다.

19일 오후까지 대구에는 3천5백여명의 외국 선수들이 들어와 체류하고 있는 가운데 D-1일인 20일에는 외신기자, 심판 요원, 국제 체육계의 VIP 등이 대거 입국할 예정이다.

19일까지 엔트리 등록 현황을 보면 모두 1백69개 국가에서 1만2천여명이 이번 대구U대회에 참가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 중 선수.임원이 7천여명이고 여기에 심판요원이 5백50여명, 국내외 취재진 3천4백여명, 국제 체육계 VIP 9백70여명도 참가를 신청했다.

이 때문에 요즘 대구 동성로 등지에서는 이들 외국인들과 곧잘 마주치곤 한다.

김연주(여.23.회사원)씨는 "18일 저녁 친구들과 동성로를 지나다가 외국선수들을 만나 가벼운 인삿말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개.폐회식 등 입장권 판매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개회식 입장권은 19일까지 전체 5만2천3백여매 중 4만4천여매가 팔려 84%의 판매율을 나타냈다. 폐회식도 전체 5만8천여매 중 3만3천여매가 팔려 판매율이 57%에 달한다.

19일 하루 대구시 북구 동변동 U대회 선수촌에서는 이탈리아.스위스.터키 등 12개 국가 3백70여명의 선수들이 시간대별로 시민 서포터스의 환영을 받으며 입촌식 행사를 갖기도 했다. 대구시는 D-1일인 20일 오후 7시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4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축시민전야제'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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