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맥주 붓고 마이크 꽂고"…대학 축제 공연 지나친 노출 눈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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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일부 대학 축제에서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퍼포먼스 등 선정적인 공연이 이루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5월 전국의 대학에서 축제가 개최된 후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축제 공연 영상이 올라왔다.

이 중에는 아이돌 가수의 댄스 공연을 재현하거나 자체적으로 만든 안무를 선보이는 '커버댄스' 그룹의 공연 영상도 다수 존재한다.

그런데 이들 커버댄스 그룹은 의상부터 부담스러울 정도로 노출이 심하다.

게다가 이들의 댄스 공연은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들이 주를 이루며 노출이 심한 의상을 이리저리 벗어 학생들의 호응을 끌어낸다.

전남의 한 대학 축제에서는 여성 댄서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채 몸에 맥주를 뿌리며 춤을 춰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의 한 대학 축제 무대에 올라온 여성 댄서는 짧은 핫팬츠에 마이크를 끼워 넣기도 하고, 상의를 벗는 여성 댄서를 향해 같은 팀 멤버들이 "벗어라! 벗어라"라고 말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다.

충남의 한 대학 축제에서는 짧은 치마가 올라가 속옷이 다 보일 정도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성행위를 떠올리는 몸짓을 한다.

경쟁적으로 심해지는 노출 수위 대학 축제 공연에 비판도 이어지지만 "성인인 대학생의 축제인데 어떠냐"는 옹호 의견도 많아 논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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