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수상·스키 "우리도 「금」후보"|대표팀 동계오륜 겨냥 유럽 전훈 박차|배기태 월드컵우승에 고무 자신감 얻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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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수준에 크게 뒤져 푸대접만 받아온 빙상·스키가 최근 해외전지훈련등으로 대표선수강화에 부쩍 열을 올리고있다. 캘거리동계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우리라고 메달을 못딸 이유가 없지 않은가. 우리에게도 관심을 보여달라』는 것이 동계종목 경기인들의 항변이다.
특히 빙상의 배기태가 세계선수권에 이어 지난주 월드컵 5백m에서 연달아 우승한데 자신감을 얻어 동계올림픽에서 사상처음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 의욕을 보이고있다.
빙상은 이미 지난 9월29일부터 오는 12월2일까지 무려 65일간의 해외전지훈련(서독·인젤)을 실시하고 있고 스키는 지난8월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이어 오는 12월북미주(노르딕)및 유럽·캐나다(알파인) 전지훈련을 잇달아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2월의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입상은 힘들더라도 종목별 중위권진입은 가능하다고 이들은 믿고있다.
현재 서독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선수는 총12명(남9, 여3).
빙상연맹은 올림픽에 앞서 열리는 87월드컵 캘거리대회(12월4∼6일) 및 88세계선수권대회(2월·미국)에 배기태등을 출전시켜 올림픽출전에 앞서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스키협회는 내달하오 전훈에 앞서 이미 용평스키장에서 기초체력단련을 겸한 설상훈련을 실시중이다. 참가선수는 모두13명(알파인6, 노르딕7). 이중에는 여자4명(알파인2, 노르딕2)이 포함돼있다.
스키협회는 지난8월 총7천만원을 들여 대표 및 주니어팀 24명을 오스트리아에 파견, 새로운 기술습득으로 전례없던 훈련성과를 거둔바 있다.
알파인보다는 노르딕에 기대를 걸고있는데 알파인은 20위권, 노르딕은 10위권진입이 목표. 이를 위해 지난10월부터 「리처드·헌트」(노르딕) 「옌스·딘거」 (알파인) 등 올팀픽메달리스트 출신의 두 외국인코치를 불러들여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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