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추도식’서 김무성 물세례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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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5월 23일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추도식이 끝나고 퇴장하던 중 참석자들로부터 날아든 물병에서 나온 물을 맞고 있다. [연합]

지난 2013년 5월 23일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추도식이 끝나고 퇴장하던 중 참석자들로부터 날아든 물병에서 나온 물을 맞고 있다. [연합]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가운데, 2년 전 추도식에 참석했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현장에서 물세례를 받은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文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친노ㆍ비노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 #노무현ㆍ김대중…그분들의 이름을 말하며 분열하지 말아야”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당시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아들 노건호씨는 김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노씨는 김 의원을 향해 “전직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며 피를 토하듯 정상회담록을 읽으신 모습이 눈에 선한데 아무 말도 없이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는 자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부터 물세례를 맞았지만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추도식에선 친노(親盧)ㆍ비노(非盧) 진영 간의 갈등도 폭발했다. 사회자가 당시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던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의 이름을 호명하자 행사장 주변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친노ㆍ비노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며 “노무현ㆍ김대중 전 대통령 등 떠나신 분들은 이제 놓아드리면 좋겠다. 그분들의 이름을 말하며 분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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