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신임 윤석열 중앙지검장·박균택 검찰국장...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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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당시 윤석열 특별검사. 신인섭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당시 윤석열 특별검사. 신인섭 기자

청와대가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검찰 조직 인사를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현 대전고등검찰청 검사가 임명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균택 현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임명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당사자들의 사의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승진 인사"라며 "최순실 사태의 공소 유지를 위한 승진 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윤 검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활약했다.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는 특검의 첫 번째 인사로 윤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임명했다.

윤 검사는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쳤다. 국가정보원의 18대 대선 등 국내정치 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도 맡은 바 있다.

특히, 댓글사건 수사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던 수사팀이 상부와 갈등을 빚었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 압수 수색을 한 이유로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 검사가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박균택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 [중앙포토]

박균택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 [중앙포토]

박균택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은 광주 출신이다. 역대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 광주 출신 인물이 임명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를 거치며 검찰국장에 호남 출신 인사가 된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

한편 이른바 '돈봉투 만찬'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영렬 현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안태근 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임명됐다.

윤 국민소통수석은 "검찰의 주요 현안 사건 수사 및 공소유지에 한층 매진하고, 최근 '돈봉투 만찬' 등으로 흐트러진 검찰 조직의 분위기 쇄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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