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차기 대선 재도전…50%이상 지지 받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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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중앙포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중앙포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5년 뒤 대선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14일 19대 대선에서 자신을 도운 외부 정책자문단인 '전문가광장' 관계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다"며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결선투표제하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안 전 대표가 핵심 지지자들을 상대로 차기 대권에 대한 재도전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는 달라질 것이다. 개헌될 것이고 결선투표제도 도입될 것이다"라며 "지난 대선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다면 1차 투표에서 제가 2위, 어쩌면 1위도 했을 수 있는 구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저를 찍어준 700만명은 엄청난 숫자다"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후보가 당선될까 봐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는 분들이 있는데 5년 뒤엔 국민이 본인의 의사를 잘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제가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정책대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 계신 분들과 상의해 새로운 어젠다를 찾고, 정책 준비를 더 잘하겠다. 소중하게 모이신 분들이 흩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 막판 '걸어서 국민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시도한 '뚜벅이 유세'에 대해선 "한 달간 못한 게 아쉽다"라며 "정치권에서 통념을 깬 시도가 가능하다고 하는 인상을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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