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 남다른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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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관희씨 (국악인)=이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59년도 당시 김소희씨가 회장으로 있던 우리들 국악 여성동호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서울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할 때였다.
가난한 국악인들이 주머니를 털어 몇푼 마련했으나 필요한 돈의 태반이 부족해 애를 태울때 이회장은 선뜻 당시 돈으로 1천만환을 주셨다.
그분 자신이 열렬한 국악팬이기도 해서 나는 그분 앞에서 여러차례 공연을 할 기회를 가졌는데 특별히 가야금병창으로 듣는 판소리 흥보가중 『제비노정기』, 춘향가중 『사랑가』를 좋아하셨다.
『제비노정기』는 그 흥겹고 구성진 사설이, 『사랑가』는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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