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회장의 부음을 듣고|<경제·문화·예술등 각분야에 큰 공헌> 소임여삼차(일독서신문사장겸 일본TV방송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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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회장님은 개척정신이 풍부하였고 탁월한 선견지명에 힘입어 근대적 경영수법을 채택하였으며 삼성그룹을 오늘과 같은 세계유수의 대기업으로 길러내셨읍니다.
하지만 이에 더하여 특필대서하고싶은 점은 회장님이 조국을 한없이 사랑하였으며 조국의 발전을 원하는 일념에서 문자 그대로 한국재계의 최중진으로서 경제재건과 고도성장을 리드해오신 실적을 들어야겠읍니다.
또 문화·예술·학술의 각분야에도 조예가 깊어 중앙일보·동양방송같은 유력한 매스 미디어의 창립이나 호암미술관의 설립, 삼성문화재단에 의한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귀국의 발전에 다대한 공헌을 하셨읍니다.
특히 한국·일본양국관계에서는 처음부터 깊이 마음과 몸을 전력투구, 양국의 우호친선과 경제·문화의 교류촉진에 전력하셨읍니다.
우리 모두의 깊은 존경을 드리는 바입니다. 이제 다시 깊은 비애와 충격에 몸둘바를 모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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