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식 문제 포기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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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학력고사 만점 3백20점중 93점 (29.1%)이 배점 (배점)된 주관식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
1년 동안 학교별로 주관식 풀이 훈련을 해왔고 중앙교육평가원이 유형과 예제를 공개했지만 이는 처음으로 치르는 시험이어서 교사의 지도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일선교사들은 주관식 문제에서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해 종전의 문제지나 참고서 위주의 학습방식에서 벗어나 실제로 글이나 문장으로 표현하는 「노트훈련」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문제들을 접해보면서 가장 짧은 문장으로 응답하는 요령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출제 유형=단구(단구)적 단답형과 서술적 단답형·완성형 등 3개 유형이 출제된다. 광범위한 응답을 요구하는 유형은 배제된다고 밝히고 있어 미리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서술적 단답형은 주어와 술어를 갖춘 30자 내외의 문장으로 응답토록 하는 것으로 문장의 조직력이나 표현력보다는 문항이 요구하는 요점을 간단명료하게 써야한다는 것이 중앙교육평가원의 지적이다.
주관식은 문항당 2∼4점 범위내에서 배점하되 완성형이나 단구적 단답형에 비해 서술적 단답형에는 많은 점수가 배점된다. 중앙교육평가원은 주관식점수 배점이 많은 영어·수학·국어 과목을 위주로 1문항 이상씩의 서술적 단답형을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주관식 대비=그동안의 모의고사결과 주관식 문제 출제로 상위권 수험생은 득점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중·하위권은 점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상위권은 배점 2점 이상인 주관식 1문제가 입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수 있으며, 중· 하위권은 주관식 문제에서의 득점에 따라 큰 차이가 날수 있다.
국어의 경우 지문(지문)내용에 대한 필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 글의 핵심을 주어와 술어를 갖춘 문장으로 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답안은 지문에 사용된 어휘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상징이나 비유를 쓰는 답안은 위험하다.
영어는 사전적 의미의 단어만을 암기하지 말고 문장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분·전치사·숙어·글의 5형식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지금쯤 수학은 어렵다고 하여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본공식을 익히고 이를 응용한 풀이과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안작성 및 채점=깨끗한 글씨체로 간단명료하게 응답하는 것이 득점전략상 중요하다. 이를 의해서는 시험지공백을 이용해 답안쓰기 연습을 한뒤 답안지에 옮겨 적는 것이 필요하다.
또 문항마다 답안 요소별로 부분점수가 인정되므로 자신이 아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해 답난을 채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시내 종합대 가운데 서울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 공동개발한 주·객관식 답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미 공개된 주관식 답안지는 한면에 주관식 답난을 마련하고 답난 공간이 부족할 경우엔 뒷면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미리 이 답안지로 훈련을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공동제작한 답안지를 사용하는 대학은 주관식 답안을 2회 수작업 채점하여 각각 0∼4점으로 표시된 점수표시난에 표기한 뒤 컴퓨터를 통해 합산 평균, 객관식 득점과 최종 합산하여 사정하게 된다.
서울대는 객관식 답안지는 공동 제작한 것을 사용하나 주관식은 중앙교육평가원이 제공하는 답안지를 사용, 주·객관식 득점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사정한다.<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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