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두산·LG·넥센 팬은 경기 열흘 전 오전 11시 클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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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관람석 잡으려면

야구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먼저 포털사이트나 응원 구단 홈페이지에서 경기 일정을 살펴 보자. 9월까지 모든 일정이 나와 있어 준비가 편리하다. 경기마다 약 1~2주일 전부터 예매를 시작하므로 날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정한다. 인기 좌석은 예매 창이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동나므로 티케팅 요령을 충분히 숙지한 뒤 실전에 도전하는 게 좋다.

대략의 관람 날짜를 정했으면 구장의 좌석표를 공부한다. 구장마다 좌석의 종류가 8~15가지로 다양하고 7000원부터 8만5000원까지 좌석의 가격 편차가 크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원하는 좌석을 결정한다.

전통적으로 야구장에서 인기 있는 좌석은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1, 3루쪽 내야석이다. 열성팬들이 선호하는 자리인 데다 응원석이 근처에 있어 한껏 흥을 살려주고 선수들이 준비하는 모습, 쉬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생생히 지켜볼 수 있다. 요즘은 구장마다 1,3루 내야석도 세분화해 판매하므로 가격과 층수를 비교해 고르면 된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 예매를 서둘러야 원하는 좌석을 얻을 수 있다.

1, 3루 안쪽엔 테이블석이 있다. 하나의 테이블마다 2명, 4명 단위로 앉을 수 있으며 여유 공간이 넓어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오붓이 즐기려는 연인이 많이 찾는다. 응원석과 조금 떨어져 있어 야구장의 열기가 상대적으로 덜 느껴지는 게 단점이다.

야구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포수 뒤쪽 명당 자리인 고급 좌석을 노려본다. 경기장 구석구석이 한눈에 들어와 경기를 즐기기 좋고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지붕이 있어 날씨에 관계 없이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다. 가격이 비싸지만 한 번쯤은 즐겨볼 만하다.

야구장에서 1만원 이하로 저렴하고 예매가 쉬운 좌석은 외야석이다. 주로 직장이나 모임에서 단체로 관람할 때 애용한다. 선수들이 뛰는 곳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지정 좌석이 아니지만 갑자기 보고 싶은 경기가 있을 때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다. 좋아하는 선수가 외야수일 경우 펜스 가까이까지 오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외야석을 선호하는 팬도 있다.

이색 체험을 하고 싶다면 잔디석, 바비큐석 같은 특수좌석도 고려해 보자. 고척스카이돔의 ‘스카이박스’는 작은 방에 TV, 소파, 테이블, 냉장고가 갖춰져 있고 경기 중 식음료 케이터링 서비스도 한다.

좌석에 대한 공부가 끝났으면 본격적인 예매에 들어간다. 프로야구 경기 예매는 티켓링크와 인터파크티켓의 인터넷사이트·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다. 구단별로 계약업체가 달라 일일이 구입처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삼성·NC·SK·기아·KT·한화는 티켓링크, LG·두산·넥센은 인터파크티켓, 롯데는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를 이용한다.

수도권 프로야구 경기는 경기 열흘 전 오전 11시, 지방 경기는 1주일 전 오전 11시에 예매 창이 열린다. 롯데는 경기 시작 5일 전부터 예매 가능하다. 예매 창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클릭해야 하므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둔다. 결제는 신용카드 대신 무통장 입금을 선택하면 불필요한 입력 시간을 줄여 티케팅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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