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기다리는 피츠버그, 피칭머신 한국에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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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정호 '1심 징역 8개월,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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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강정호(30)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를 위해 피칭 머신을 보내기로 했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를 위한 연습용 피칭 머신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기계는 최고 시속 143마일(약 230㎞)의 빠른 공은 물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구사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다. 이핵 어택(e-Hack Attack)사의 제품의 가격은 약 9000달러(약 1000만원)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MLB.com을 통해 "강정호에게 구속과 회전수를 가진 공을 쏘는 피칭 머신을 보내려고 한다. 강정호는 실내에서 훈련을 많이 했으며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대신 데이비드 프리즈(34)를 주로 3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프리즈는 11경기에서 타율 0.344, 2홈런 5타점을 올리며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6승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강정호가 합류할 경우 좀 더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음주운전 전력 등 약식명령은 적절치 않다며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미국 대사관은 강정호의 취업 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했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는 1심 판결에 항소해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개인 훈련 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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