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수준부터 학교 야외수업 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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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며 미세먼지 나쁨 단계인 27일 서울 모 학교에서 학생들이 첵육활동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며 미세먼지 나쁨 단계인 27일 서울 모 학교에서 학생들이 첵육활동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앞으로 전국 초중고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부터 야외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또 각 학교는 다음날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일 때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할 수 있게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실무 매뉴얼을 개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지면서 학생 건강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평균 미세먼지(PM10) 나쁨 이상 발생 일수는 2015년 26일, 2016년 15일로 줄어들다가 2017년 3월 기준으로 이미 6일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야외수업을 자제하도록 하는 기준을 기존 예비주의보(주의보, 경보 포함) 이상 단계에서 그 이전 단계인 나쁨 수준으로 강화했다. 미세먼지 나쁨 이상은 미세먼지(PM10)는 81㎍/㎥ 이상, 초미세먼지(PM2.5)는 51㎍/㎥ 이상부터다.

또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에는 다음날뿐 아니라 당일 예보가 나쁨 이상일 때 행동요령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 야외수업을 자제하고, 바깥공기가 교실 내 유입하지 못하게 차단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야외수업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다음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예상될 때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할 수 있게 지도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함께 각급 학교의 미세먼지 업무담당자 교육도 한다. 이번 교육은 17일부터 5월 8일까지 이뤄지고,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의 미세먼지 업무담당자 2만여 명이 대상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미세먼지 발생 시 학교 조치사항, 미세먼지의 위해성, 예,경보제, 정부 정책 등을 설명한다.

공병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시‧도교육청 및 학교의 미세먼지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정립하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교육부, 학교 관계자 2만명 미세먼지 대응 교육 #예보 따라 가정통신문 통해 마스크 착용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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