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밝힌 배우 김영애의 유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MBC '리얼스토리 눈']

[사진 MBC '리얼스토리 눈']

지난 9일 세상을 떠난 故 김영애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배우 김영애의 장례식장 현장과 아들과의 인터뷰 장면이 방송됐다.

김영애의 아들은 "유언 중 한 가지가 본인이 돌아가시고 나서 허례허식에 돈 쓰지 말라고 하셨다"며 "배우란 직업이 그런 게 아니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 같은 연명 치료도 하지 말라는 것이 유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머니의 삶에서 연기를 빼앗아 가면 너무나 큰 부분을 뺏긴 것"이라며 "사람에게 심장 뺏으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머니에게 연기는 그냥 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암 환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맞는다. 그런데 어머니는 연기에 방해가 된다고 진통제를 안 맞고 (촬영장으로) 나갔다"며 마지막까지 촬영장으로 향하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했다.

추천기사

방송은 김영애가 지난 2015년 코리아드라마 어워즈에서 MBC '킬미힐미'로 공로상을 받은 후 "배우인 게 정말 좋다. 다음 생에도 다시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진흙탕에 빠지기도 하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저를 일으켜준 건 연기였다"고 밝힌 수상 소감을 재조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