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중국 사랑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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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관련,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을 사랑한다”는 친중국 제스처를 내놨다. 신 회장은 24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관련)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신(辛)’씨가 중국에서 비롯된 것에 착안, 중국을 조상의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부와의 사드 부지 맞교환 거래에 대해서는 “정부가 민간기업에 (골프장) 부지를 포기하라고 요청했다면, 거절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는 중국에 약 5조6000억원을 투자했으나 최근 롯데마트 매장 67곳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위기에 처해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WSJ 인터뷰서 "중국 사랑" 강조 #최근 중국정부 금한령 의식 발언 #사드 부지와 관련 "거절 여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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