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9시 20분께 헌재에 도착해 검은색 세단 차량에서 내린 이 권한대행은 입구 양 옆에 대기중인 취재진을 향해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짤막한 인사를 남겼다. 검은색 코트를 두르고 은색 구두를 신은 이 대행은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그동안 굳은 표정으로 내려 말 없이 청사로 향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2011년 3월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헌재 재판관에 임명된 이 대행은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퇴임식을 치른다. 헌재는 전날까지 보안을 우려해 구체적인 시간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에 헌재 청사 곳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 출입하는 외부인들의 신원을 일일히 확인하고 있다.
서준석 기자 seo.juns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