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일삼던 트럼프, 대통령 되더니 “난 여성 매우 존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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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매우 존경한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미스 유니버스 비하 발언,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 등으로 쌓인 ‘반(反)여성’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여성과 그들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에서 하는 필수 불가결한 역할들을 매우 존경한다”고 적었다. 이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의 중요한 역할을 다 같이 존중하자”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라시아 마샤도를 ‘미스 돼지’라고 비하한 게 대표적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는 “역겹다”며 “그녀의 섹스 테이프와 과거를 확인하라”는 허위 사실을 담은 트윗을 올리는 기행을 일삼아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막말로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국은 물론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여성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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