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맞벌이라 평생 '밥줘'란 말 못했다" 과거 영상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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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우동을 요리해 가족들과 식사하는 안 전 대표 [MBC 성공시대 캡처]

1998년 우동을 요리해 가족들과 식사하는 안 전 대표 [MBC 성공시대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6일 대선 여성 관련 정책을 이야기 하는 자리에서 "맞벌이 부부라 평생 못해본 말이 '밥줘'라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강원도 한 카페에서 '안철수 의원과 함께하는 직장맘·육아맘과의 대화'에 참여해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밥을 차려야 해 반찬 투정 한 번 못해봣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 전 대표는 지난 1998년 MBC 성공시대 다큐멘터리에서 논문 작업을 하고 있는 부인을 대신해 우동을 끓여 딸과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요리를 잘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면은 잘 끓인다. 비커와 타이머를 갖다 놓고 설명서에 따라 정확하게 물을 붓고 시간을 맞춰 끓인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선 공약으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계를 보니 1인 가구가 계속 늘어 3명 중 1명이 혼자 살고 있고, 25~39세 여성 가운데 42%가 결혼을 안 하고 살고 있다. 참으로 불안한 사회"라며 "이런 환경에서 무엇보다 안전문제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오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한 남성돌봄참여 확대, 성평등 임금공시제 등 여성 관련 정책을 종합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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