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위기 진정기미|뉴욕·동경서 강한 회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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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최철주특파원】동경의 주가는 21일 개장과 함께 회복기미로 돌아섰다.
21일 평균주가는 개장과 함께 사상최악의 3천8백36엔 떨어졌던 전일에 비해 1백41엔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의 매입오퍼가 밀려들어 하오1시30분 현재 상승폭은 사상 최대 폭인 1천4백93엔으로 더욱 커져 평균 주가는 2만3천4백엔을 형성했다. <관계기사2, 4면>
특히 히타치(일립), 마쓰시타(송하), 도요타 등 우량주와 신일철·동경전력등 대형주들은 일제히 주가상승으로 돌아서 강세는 활기를 띠었다.
일본의 투자전문가들은 『최악의 사태는 지나갔다』『미 정부수뇌가 시장안정에 발전적인 대책을 세우고있다』고 분석, 안도감을 표시하고 있다.
【뉴욕·런던=외신종합】19일 폭락세를 보인 뉴욕증권시장의 주가는 20일 개장 초부터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로 돌아서 다우존즈 주가지수가 1백2.6포인트 올라 1천8백41포인트로 폐장됐다. 이는 19일의 폭락에 따른 손실에서 20%회복된 것이다.
뉴욕의 증권파동은 20일 유럽과 아시아의 증권시장에 파급돼 동경증시에서는 14%이상 폭락했었다.
런던에서는 20일 개장 초 주가지수가 3백4.1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회복기미를 보여 1백60.9포인트 떨어진 1천8백91.4포인트로 폐장했다.
서독의 프랑크푸르트증시는 20일 일부종목이 폭락, 주가지수는 74.7포인트 떨어져 1천6백69.4포인트를 기록했으나 화학주를 비롯한 많은 주식이 회복세를 기록, 19일의 7.6%보다 적은 4.3%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회복기미는 금융제도 안정을 위해 통화를 공급하겠다는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그린스펀」의장의 발표와 미주요 은행들의 금리인하발표, 대기업들의 자사주식 매입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린스펀」 미연준리의장은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FRB는 미자본시장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유동성자금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2대 주요은행인 케미컬 뱅크와 머린미들랜드 뱅크는 이날 「그린스펀」 FRB의장의 발언과 때를 맞추어 최우대 대출금리(프라임 레이트)를 9.75%에서 9.25%로 0.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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