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박 대통령과 뒷자리 같은 번호 차명폰 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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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중앙포토]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중앙포토]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61ㆍ구속)씨,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ㆍ구속) 등의 휴대전화 50여 대를 개통ㆍ관리한 사실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취재한 특검 수사 정보에 따르면 이 행정관은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시의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여러대를 동시에 구입해 개통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 등이 사용할 차명폰이었다. 명의는 대리점 주인 A씨와 그의 가족 이름을 썼다고 한다. 이 행정관은 추적 가능성에 대비해 이 휴대전화를 주기적으로 교체했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행정관이 차명폰에서 주로 사용한 뒷자리 번호는 4021이었다고 한다. 이는 박 대통령이 사용한 차명폰의 뒷자리와 일치한다. 이 행정관은 또 최씨의 차명폰 뒷번호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것과 같은 2030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 신문은 “이 행정관이 차명전화 구입비용은 기밀을 이유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소는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추가 변론기일을 요청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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