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적합 후보' 물어보니...10명 중 4명이 '문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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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누가 국가안보분야에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4명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보수진영 인사 중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와 아시아투데이가 실시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음 불러드리는 4명의 인물 중 누가 국가 안보 분야에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9.9%가 문 전 대표를 골랐다. 황 권한대행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19.8%,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10.2%,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고른 이들의 비율은 7.7%로 나타났다. 안보문제를 묻는 4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이다.

후보를 늘리고 같은 질문을 했을 때도 가장 적합한 인물로 문 전 대표(32.6%)가 꼽혔다. 문 전 대표의 뒤를 안 지사(19%), 황 권한대행(16.7%), 안 전 대표(8.8%), 이재명 성남시장(7.0%), 유 의원(5.1%)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여론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현재 국내 안보 상황이 대체로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안보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매우 불안'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37.1%, '불안한 편'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37.8%였다. 불안하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이 74.9%인 셈이다.

'반대로 불안하지 않은 편'(15.2%)이라고 응답한 이들과 '전혀 불안하지 않음'(7.5%)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총 22.7%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88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 동안 무선 자동응답(100%)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이번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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