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용의자 "김정남에 장난친 뒤 지속적 통증…의문의 연고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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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습순간 [사진 후지tv 캡처]

김정남 피습순간 [사진 후지tv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용의자 여성 두 명이 독극물로 인해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중국어신문인 중국보는 20일 베트남 여권 소지자인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가 "우리가 김정남에게 장난을 친 뒤 곧장 몸에서 따갑고 얼얼한 자극적 통증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또 "그 남성이 우리더러 빨리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남성'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체포된 리정철과 도주한 4명 등 북한 국적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용의자들이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했으나 여전히 두통 증세와 손에서는 얼얼한 통증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고 중국보는 전했다.

이들이 왜 자신들에게 이런 자극적인 통증이 나타나는지 따지자 남성이 모종의 연고를 건네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보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을 범행에 끌어들인 이유로 경찰 조사에 혼선을 줄 수 있고 용의자들이 독극물을 직접 만지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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