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의 '희망'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겨울아시안게임 스노보드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2017년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차 51초94, 2차 43초82로 합계 1분35초76을 기록해 우승했다. 은메달은 동료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합계 1분36초44)이 가져갔다. 이상호는 결승점을 통과하자마자 금메달을 확신하고 앞서 슬로프를 내려온 최보군과 껴안고 기뻐했다.
대회전은 혼자 스노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28개의 기문을 통과해 결승점을 통과하는 스피드 종목이다. 1·2차 시기 합산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1986년 삿포로에서 처음 개최된 겨울아시안게임은 이번 대회가 8번째 대회다. 스노보드 종목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2007년 장춘 대회, 그리고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만 두 차례 열렸고, 스노보드 알파인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만 개최됐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한진배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지명곤이 알파인 회전 은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은 없다.
삿포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