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첫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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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9일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이상호 금메달 [사진 대한체육회]

2017년 2월 19일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이상호 금메달 [사진 대한체육회]

한국 스노보드의 '희망'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겨울아시안게임 스노보드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2017년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차 51초94, 2차 43초82로 합계 1분35초76을 기록해 우승했다. 은메달은 동료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합계 1분36초44)이 가져갔다. 이상호는 결승점을 통과하자마자 금메달을 확신하고 앞서 슬로프를 내려온 최보군과 껴안고 기뻐했다. 

대회전은 혼자 스노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28개의 기문을 통과해 결승점을 통과하는 스피드 종목이다. 1·2차 시기 합산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1986년 삿포로에서 처음 개최된 겨울아시안게임은 이번 대회가 8번째 대회다. 스노보드 종목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2007년 장춘 대회, 그리고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만 두 차례 열렸고, 스노보드 알파인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만 개최됐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한진배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지명곤이 알파인 회전 은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은 없다. 

2017년 2월 19일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이상호 금메달 [사진 대한체육회]

2017년 2월 19일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이상호 금메달 [사진 대한체육회]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이상호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예비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18세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상호는 2014년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 획득하면 주목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면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 스노보드 희망으로 떠올랐다. 


삿포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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