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보좌관 2명 해임|비 군부 압력에 굴복…라모스는 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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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AP·로이터=연합】「아키노」필리핀 대통령은 군부의 압력에 굴복, 자신의 두 측근 보좌관인 「아로요」대통령 비서실장과 「록신」법률 고문의 사표를 17일 수리하고 이들을 해임했다.
「아키노」대통령은 전국 TV성명을 통해 「아로요」비서실장은 자신의 사임이 『정부에 평화와 평온을 가져오리라는 희망에서』 사임하기로 16일 밤 동의했다고 말하고 후임 비서실장에는 「카타링·마카라이그」 비서실 차장을 기용한다고 밝혔다.
「아키노」대통령은 또 대통령 연설문 작성자인 「록신」 법률고문이 현직에서 사임한 후에도 각외에서 그녀의 「자문역」으로서 계속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키노」 대통령은 한때 사임설이 나돌았던「라모스」군 참모총장을 유임시켰다.
군부로부터 좌익분자라는 비난을 받아온 「아로요」 비서실장과 고압적인 인물이라고 군 지휘관들의 비난을 받은 「록신」 법률보좌관은 지난 9일 내각 총사퇴 때 함께 사표를 제출했는데 이날의 인사로 내각개편은 더 이상 없다고 「베니그노」 대통령대변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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