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생중계에 그대로 담긴 총기 살인 사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 발생한 시카고 총격 사건으로 숨진 어린이 [사진 NBC 캡처]

15일 발생한 시카고 총격 사건으로 숨진 어린이 [사진 NBC 캡처]

미국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 사고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15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시카고에 사는 한 여성은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시 외곽 드라이브를 즐기다 사고를 당했다. 차 뒷좌석엔 두살배기 조카를 앉혔다.

이들은 차 안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박자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총소리가 울렸다. 방송은 음악 대신 비명으로 뒤덮였다.

여성은 소리를 지르며 “911을 불러! 누가 우리를 죽였어”라며 울부짖었다. “주여. 안돼 제발”이라고 외쳤지만 이미 그의 조카와 남자친구는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였다. 둘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여성은 너무 놀라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지만, 페이스북 중계 상황은 멈추지 않아 비명 지르는 소리가 모두 생중계됐다.

NBC는 “최근 5일 동안 시카고에서 3명의 어린이가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반복되고 있는 고통이 언제 끝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시카고 총기 살인 사건의 페이스북 생중계 화면. 영상에서 3분15초 이후 총격이 발생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