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전문대에 30여명 부정입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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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문교부는 15일 87년도 임시부정과 관련, 지난주 창원전문대(학장 이문우·51)를 감사한 결과 1천5백18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합격 후 등록치 않은 자리에 성적차 점자를 채우지 않고 찬조금을 받고 성적에 관계없이 합격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책임자를 문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문교부는 창원전문대가 미등록자 1백여명을 충원과정에서 찬조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부정보결입학자는 30여명으로, 이들로부터 50만∼1백만원씩 1천8백여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15일 현재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소속 강삼재 의원은 14일 창원 전문대측이 85년이후 3백여명의 불합격자로부터 1백만∼5백만원씩을 받아 횡령하는 등 부정 입학시키는 등 수십억원을 횡령했다고 폭로했다.
강의원은 또 이 대학이 지난 4월 문교부에 의해 교직원 봉급 1억 6백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를 환급하지 않은 채 체육관 공사비로 전용했으며 지난해 7월 7일 교수 46명에게 현장 연수비를 지급하면서 실제로는 3만5천원씩을 지급하고도 13만5천원씩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모두 4백6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문우 학장은 『미등록 추가입학생을 받은 것이 부정입학으로 와전된 것 같다』며 『추가입학 과정에서 약간의 돈을 받아 임시 활동비로 쓴 것은 사실이나 1백만∼5백만원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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