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선두를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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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선두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후순위 업체들의 뜨거운 판촉전이 펼쳐지고 있다.

국산차업계에서는 GM대우가 중형세단 토스카를 앞세워 내수차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 현대.기아차에 도전장을 던졌고, 수입차업계에서도 BMW와 렉서스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다른 업체들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토스카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환불 정책까지 내놓아 내달 말까지 토스카를 구매한 고객에 한해 한달 이내 혹은 1천500㎞ 주행 전까지는 제품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새 차로 교환하거나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GM대우 관계자는 "이번 환불정책은 단지 토스카 판매대수만 늘리기 위해 내놓은 것이 아니다"면서 "그만큼 품질을 보장한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고 이는 GM대우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또한 토스카 출시에 맞춰 전국 400여개 영업소에 모두 시승차를 배치했고 기간도 통상적인 1개월보다 훨씬 긴 5개월로 늘려잡았다.

토스카는 지난 18일 출시 이후 하루 200대꼴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사전 예약분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3천500대가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선두그룹에서 다소 처져 있는 6-10위권 업체들이 차값 인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디젤 세단 S60 D5을 동급 가솔린 모델인 S60 2.5T(6천36만원)보다 1천500만원 이상 싼 4천479만원에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디젤모델이 가솔린모델보다 차값이 수백만원 안팎 비싼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볼보코리아는 엔트리 세단 뉴 S40 2.4i의 가격도 작년보다 800여만원 낮춰 3천580만원에 팔고 있다.

푸조의 공식 수입판매원인 한불모터스도 2006년형 푸조 407 2.0과 디젤모델인 407 2.0HDi의 가격을 최대 500만원 인하했으며, 포드코리아는 이달 초 출시된 중형세단 '뉴 몬데오'(2천cc)의 가격을 작년 모델(3천160만원)보다 500만원 인하된 2천660만원으로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후순위 업체들이 선두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어 향후 시장 판도의 변화가 주목되지만 자칫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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