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모임, "문재인, 사시 존폐 입장 밝혀달라"

중앙일보

입력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사시 존폐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고시생모임)'은 6일 경남 양산시청과 부산해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표에게 대선주자로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6일 경남 양산에서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시 존폐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6일 경남 양산에서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시 존폐에 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이들은 "문 전 대표는 다른 사회현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잘도 밝히면서 사시 존폐에 대해서는 왜 침묵으로 일관하느냐"며 "유력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가 사법시험을 살려서 로스쿨과 병행할 것인지, 아니면 사시를 폐지해서 로스쿨로 일원화할 것인지 이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시생모임은 지난해 11월부터 문 전 대표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면서 경남 양산의 문 전 대표 자택 인근에 텐트를 치고 노숙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종배 고시생모임 대표는 "문 전 대표는 평소 사시 존폐 문제는 민주당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답변을 회피해왔다. 민생과 직결되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시 존폐 문제를 당에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입장을 취할 것 같으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들 중 사시 존폐에 대한 입장을 밝힌 사람은 이재명 성남시장뿐이다.

이 시장은 사시와 로스쿨 병행을 대안으로 내놨다.

그는 "(법학) 무학위이면 변호사를 못하느냐, 꼭 정규교육을 거쳐야 하느냐"며 "객관적인 시험으로 젊은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해왔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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