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이었지만, 10살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에겐 지루하고 지친 하루였다.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사를 낭독할 때 배런은 몇 차례나 하품을 했다. 트럼프가 취임식 직후 의회에서 미 대통령으로서 첫 행정명령에 사인하는 중요한 순간, 배런은 트럼프 바로 뒤에서 어린 친척동생과 까꿍놀이를 했다. 백악관에 입성하는 퍼레이드 행진 땐 어머니 멜라니아 트럼프의 손을 뿌리치며 앞서 걷기도 했다.
│배런의 까꿍 놀이
딱 10살 남자아이가 할 법한 철없는 모습에 미국인들은 “귀엽다”는 반응이다. 온라인상에서 취임식 날 배런의 모습만 모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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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트럼프 취임식은 지루했다. 배런을 보는 게 가장 재밌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배런이 취임식 때 한 하품 수가 내가 미시경제학 수업 때 하는 하품 수보다 많았던 것 같다”고 했고, 어떤 네티즌은 “트럼프 가족 중 가장 호감가는 친구가 될 것 같다”고 썼다.
성인이 되기 전 대통령의 남자 자녀가 백악관에 들어가기는 배런이 존 F 케네디 주니어 이후 54년 만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는 당시 생후 3개월 아기였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