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빙그레) "신인왕은 내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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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빙그레이글스의 신인 이정훈 (이정훈) 이 대망의 22게임 연속안타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훈은 20일 삼성라이온즈와의 대전경기에서 6회 3번째 타석에서 삼성에이스 김시진 (김시진) 으로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내 출범6년째인 국내프로야구의 연속게임안타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기록은 85년 이순철 (이순철·해태)과 86년 김광림 (김광림·OB)이 세운 21게임연속·안타. 미국메이저리그 기록은 지난41년 여배우「마릴린·몬로」의 남편으로 유명한「조·디마지오」(사망·전뉴욕양키스) 가 작성한 56게임 연속안타.
이정훈은 지난6월24일 대OB전 (잠실) 이후 연속안타행진을 계속해 왔으며 이날 첫 번째 및 두 번째 타석은 내야땅볼로 물러났으나 세번째 타석에서 2-3풀카운트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대기록을 세웠다.
이와함께 이는 20일현재 2백49타수82안타 (타율 3할2푼9리) 를 마크, 타격8위에 올라 삼성 유중일(유중일·타율3할2리·15위) 과의 신인왕타이틀 싸움이 더욱 볼만하게 됐다.
이는 키1m71㎝·70㎏으로 야구선수로서는 체격이 다소 왜소한편. 특히 라이벌 유증일과는 대구 삼덕국교 동기동창이며 김시진과는 대구상고 선후배 사이로 동아대를 거쳐 올해 빙그레에 입단했다. 찬스에 강한데다 배팅감각이 뛰어나 입단하자마자 1번겸 좌익수로 기용되는등 배성서(배성서) 감독의 각별한 총애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발가락부상으로 한때 결장, 연속안타행진이 깨질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강인한 의지로 극복하는 놀라운 투혼을 보였다.
이는 새 기록을 작성한 후 1루까지 달려온 배성서감독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김시진·성준(성준·8회) 이 계투, 빙그레타선을 산발7안타1실점으로 막고 눈병에서 회복, 가세한 4번 이만수(이만수) 의 4타수3안타1타점등 12안타를 터뜨려 8-1로 낙승, 10승8패로 선두 MBC(11승8패)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김시진은 이날 승리로 16승6패를 마크, 통산 93승째를 올렸고 이만수는 타점 1개를 추가, 53개로 선두 이광은(이광은·56개)에 3개차로 접근했다.
◇2O일경기
◆대구
삼성 (4승2패)
▲빙그레투수=손문곤 (3패1세이브) 이동석 (5회) 천창길 (6회) 김연철(7회)포수=김상국 김종문 (7회)
▲삼성투수=김시진 (16승6패) 성준(8회)포수=이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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