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비상 곳곳서 홍수·혹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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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런던 AP·로이터=순】지난주말 이란·소련·인도·중공·방글라데시등지에 많은 비가 내려 홍수로 이란에서만도 1백50여명이 숨졌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리스·터키·이탈리아·동남유럽에 섭씨4O도를 넘는 혹서가 엄습, 그리스에선 7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그리스정부는 기온이섭씨44도에 이르자 비상사태를 선포, 많은 물과 소금을 섭취하라고국민에권고했다.

<홍수>
▲이란=25일 이란 동부지방의 호우로 적어도 1백47명이 사망한데 이어 26일에는 북부지방에도 많은비가 내려 홍수로 많은 인명·재산피해를 냈다.
▲소련=남부지방인 아제르바이잔에서 최근 큰 비가 내려 20여명이 죽고 5백여명이 집을 잃었으며 피해부락은 약 8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동북부 아샘주의 브라마푸트라강이 범람, 90여명이 사망하고 이일대의 통신이 마비됐다.
▲방글라데시=계절풍을 동반한 호우로 브라마푸트라강과 가메그나강이 24일부터 범람, 북부4개지방의 많은 지역이 물에 잠겼으며 대카 북부 방푸르에서 3만여명이 물에 갇혀 있다고관리들이 26일 전했다.
▲중공=큰비로 양자강의 수위가 상승, 동정호의 제방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30만여 중공군민이 동원돼 제방강화 작업을 벌이고있다고 신화사 통신이 보도했다.

<혹서>
▲그리스=병원 당국자들은 지난8일간의 열파로 7백여명이 사망했고 1천5백여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가 내려진 가운데 26일 아테네시는 더위로 사람의 통행이 뜸했고 숨진 대부분의 사람은 심장병과 호흡기병을 앓는 고령자였다.
▲앙카라=지난1주일동안 열파가 계속되어 적어도 60명이 숨졌으며 서해안지방의 기온이 10년만의 기록인 42도를 기록한 반면 남부지방은 최고섭씨50도까지 치솟았다.
▲로마=25일 더위로 중부및 남부이탈리아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했으며 1주일동안의 혹서로 지난주 15명이 사망했다고 의료당국이 전했다.
▲뉴욕=미국동부지방 일부에 혹서가 1주일동안 계속돼 1일이후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했으나 더위가 당분간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고 기상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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