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럭셔리 서비스’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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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신용카드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화.고급화하고 있다. 외국에서 현지 화폐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외식 전용 기프트카드, 영화멤버십 신용카드 등도 나왔다.

최근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껑충 뛰자 신용카드사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공격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여행자수표의 장점과 카드의 편리함을 갖춘 선불카드인 '월드캐시카드'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달러화로 충전되는 월드캐시카드는 마스타카드.마에스트로.씨러스 로고가 부착된 전 세계 120여 개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지 화폐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여행자수표와 달리 환전의 불편이 없다.

우리은행도 국제학생증을 발급해 주는 ISE카드사와 제휴해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전 세계에서 교통.숙박 등과 관련해 학생으로 인정받아 각종 할인을 받는다.

LG카드는 TGIF와 토니로마스, 시즐러 등 패밀리 레스토랑 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식전용 '얌야미 기프트카드'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이날 전국 24개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관람료 3000원을 할인받는 롯데시네마멤버십 카드를 내놓았다.

현대카드는 대기업 부장급 이상 상위 5% 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 '더 퍼플'을 16일 출시했다. 퍼플 카드 회원은 괌.말레이시아.중국 등 외국 골프장을 이용할 경우 그린피가 무료며 항공권도 10~35% 할인받는다. 또한 신한카드는 영국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휴해 맨유 마스타카드를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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