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농성 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퇴직금누진제 실시등을 요구하며 21일 하오3시부터 강원도 태백∼삼척간 38번 국도를 점거, 철야농성했던 한보탄광(대표 정태수·태백시련화동) 통보광업소 광원 및 가족등 3백여명은 회사측과 근로자대표간의 협상으로 처우개선에 대한 노사합의가 이루어지자 22일 상오6시일시 해산했으나 상오10시30분쯤 광업소에 집결, 농성을 재개했다.
이들은 노사합의 사항중▲상여금을 3백%에서 4백%로 인상할 것▲김강대(2만5천원)를 7만원으로 상향조정할 것▲전기·수도료를 회사측이 부담할것등 4개항을 추가요구하며 상오2시 현재 농성을 계속하고있다.
이에 앞서 한보탄광 이정명부사장등 회사간부6명, 광원대표 이가평씨등 6명을 비롯, 전국광산노련위원장 홍금웅씨(48)등 10여명은 22일 상오1시부터 4시30분까지 철야협상,▲상여금은 통상임금의 2백%에서 3백%로 상향조정▲퇴직금누진제 실시▲해고자 2명 복직▲후생복지비 10만원(김강대 2만5천원·하계휴가비 6만원등)지급등 13개 사항에 합의했다.
농성주동자 형사처벌문제는 광산노련과 경찰이 협조하에 선처하고 노조집행부해체 및 임시집행부 구성은 노조대책의원과 광산노련이 협의해 처리키로 했다.
이 회사 광원. 가족등 6백여명은 지난19일부터 임금추가인상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으며 회사측이 협상에 불응하자 이들 가운데 3백여명이 21일 하오3시부터 국도를 점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돌멩이를 쌓아놓고 차량통행을 막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