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 4년치 시험지 제출 요구에 “현장 교사들 격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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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9월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중앙포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9월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중앙포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전국 중·고교 4년 치 시험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일에 대해 “현장 교사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희경 의원이 전국 5548개 중·고교에서 4년 동안 출제한 5개 과목의 시험지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 “학교에서 저희한테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전희경 의원의 제출 요구는) 과거의 검정교과서 그리고 검정교과서 수업에 기초한 시험 문제의 문제점을 드러내서 결국 교육부 정책을 옆에서 지원하려는 것이 아닌가 염려되는 지점이 있다”며 “딱 집어서 어떤 자료를 요구하는 게 아니고 막 통으로 하면 이게 학교가 굉장히 어려움이 많고, 저희한테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전국 13개 교육청은 전 의원의 요구에 대해 “내놓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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