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야(YA)’ 카페인 과잉…한 캔 마셔도 하루 권고량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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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소비자원이 20개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제약의 ‘야(YA)’는 162㎎의 카페인을 함유했다. 이는 캔커피(74㎎)나 커피믹스(69㎎)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청소년(50㎏)이 이 음료를 한 캔 마시면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권고량(125㎎)의 130%에 이르는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

심우의 ‘케이포스파워에너지’(98㎎), 코카콜라음료의 ‘몬스터에너지’(93㎎)도 캔커피보다 카페인이 많았다.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오리지널’(59.9㎎), 동서음료의 ‘레드불에너지드링크’(58.1㎎) 등이 뒤를 이었다. 카페인은 과다 섭취시 불면증·신경과민·이뇨작용 촉진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정현희 한국소비자원 팀장은 “각성 효과를 얻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찾는 청소년이 많다. 하지만 청소년은 권고섭취량이 성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당류 함유량도 제품별로 차이도 컸다. 몬스터에너지엔 하루 최대 당 섭취권고량(50g)의 77%인 38g의 당이 들었다. 정 팀장은 “카페인 함량 등 성분 표시를 정확하게 하지 않는 업체에 수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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