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 현역 은퇴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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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스티븐 제라드. [사진 중앙포토]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36·잉글랜드)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제라드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1998년 리버풀 1군 무대에 데뷔한 제라드는 17시즌 동안 리버풀에서 710경기(186골)에 출전했다. 2004년부터 주장을 맡아 2005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전반을 0-3으로 뒤졌다. 제라드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하는 골을 넣고, 동점골의 실마리가 되는 페널티킥도 유도했다. 3-3 동점을 만든 리버풀은 승부차기 끝에 기적적으로 정상에 섰다.

2005년 라이벌 첼시가 3000만 파운드(440억원)에 영입제의를 했지만 제라드는 "내 심장이 리버풀을 원한다"며 잔류를 택했다. 리버풀 팬들은 제라드를 '영원한 캡틴', '리버풀의 심장'이라 부른다.

2015년 미국 LA갤럭시에 입단한 제라드는 미국 무대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택했다. 제라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14경기(21골)에 출전했다. 제라드는 "그동안 축구선수로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제라드는 친정팀 리버풀 코치를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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