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돈잔치 해글러-레너드 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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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 프로복싱 사상 최고액의 대전료를 기록하고 있는 미들급 세계 통합 챔피언「마빈·해글러」와 전 웰터급 통합 챔피언「슈거·레이-레너드」의 대전은 인기가 대단해 관광 수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3억 달러 (약 2천5백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권투 전문지링 최근호가 보도.
이 잡지는 오는 4월7일 경기가 열릴 라스베이가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특설링의 1만5천4백석이 이미 4개월전에 모두 매진, 입장 수입이 7백90만달러(약68억원)로 복싱 사상 최고기록을 세운데다 승부에 거는 도박 액수만도 1천5백만 달러 (약 1백28억원)에 이르고 라스베이가스의 관광객이 평소보다 3·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경기 외적인 흥행 규모 역시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
지난 85년4월에도 「해글러」와 「토머스·헌즈」대전을 벌여 8천8백만달러 (약 7백50억원) 의 관광 수입을 올린바 있는 라스베이가스시는 종전 보다 호텔 객실을 4천여개 더 늘리고 각 호텔에 경기를 생중계할 TV 폐쇄 회로를 증설하는 등 대목 채비를 갖추어놓고 있다.
○…서독의 세계적 10대 테니스 스타 「보리스·베커」(19)에 대한 병역 의무 부과 여부로 서독 정부와 야당간에 입씨름.
「뵈르너」 서독 국방상이 최근「베커」에 대한 병역 면제 가능성을 밝히자 야당인 민사당의 「죌」국방담당 대변인은 「베커」가 서독 청년의 상징적인 인물로서 마땅히 국방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본AFP=본사 특약】
○…두 다리가 없는 불구자가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인간 의지의 승리가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 마라톤 대회에서 펼쳐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체육교사인 「봅·윌랜드」씨 (사진·41) 는 두 팔을 이용, 42·195km를 완주했는데 소요시간은 92시간29분.
지난해 11월 뉴욕 마라톤 대회 참가 때보다 6시간 단축된 기록이다.
두 번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윌랜드」씨는 다른 주자들과 비슷한 시각에 결승점에 들어오기 위해 4일전에 미리 출발했었다.
16년전 월남전에 참전, 두 다리를 잃은 「윌랜드」씨는 미 대륙 횡단을 포함, 두 팔로 6천8백km이상을 걸어다녔다.【파나=일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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