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최순실 의혹’ 제일기획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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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오전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서초사옥 내 제일기획 사무실에 수사관을 파견해 컴퓨터와 재무 자료, 스포츠단 운영 자료 등을 확보했다.

제일기획 소속 스포츠단은 최순실씨 측에 사업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제일기획 스포츠단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하고 있다는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으로 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영재센터를 중심으로 불법 자금의 흐름을 파악한 뒤 최씨나 장씨가 소유한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삼성이 최씨 개인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를 통해 35억원가량을 특혜 지원하는 데 제일기획이 관여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와 가까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광고전문가 김홍탁씨 등이 제일기획 출신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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