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동계 올림픽서 사상 첫메달권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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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배기태 (배기태) 가 빙상세계제패를 이룸으로써 동계올림픽 첫메달 획득이 유력해 졌다.
앞서 이영하(이영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우승(76년) 이후 세계정상에 도전, 세계선수권3위(79년)에 그쳤으나 이번 배기태의 쾌거로 새로운 희망을 갖게됐다. 그동안 배기태의 성장속도와 이번 기록으로 보아 명년 캘거리동계울림픽 금메달도 바라볼만 하다.
집념의 스프린터 배기태(22·단국대경영학과) .
그는 한국빙상의 꿈이요 세계링크의 혜성이다.
4살때 부친 (배윤희·57·사업) 이 생일선물한 스케이트를 신고 고향 의정부시 얼음판을 누비기 시작한 배는 영훈국교-보성중을 거쳐 서울고2년때 국가대표로발탁, 당시 간판스타 이영하의 한국기록을 차례로 깨나갔다.
특히 85년12월 1천5백m에서 2분벽을, 지난해12월에는 5백m에서 38초벽을 각각 돌파해 한국빙상의 새장을 열었다.
그의 가강 무서운 상대는 2주전 87세계스프린트 선수권대회챔피언인 일본의 「구로이와· 아키라」 (흑암영). 스프린트대회서 배는 16위에 머물렀었다.
이번 대회에는 「구로이와」가 불참했다.
지난해 3월 동계아시안게임 (삿포로) 1천m에서 배는「구로이와」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 라이벌로 등장했었다.
결국 캘거리올림픽 단거리(5백·l천m금메달은 배와「구로이와」의 대결로 가려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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