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비서관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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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3일 밤 정 전 비서관을 긴급체포한 뒤 4일 밤까지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앞서 정 전 비서관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분야와 관련한 다량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서 파일을 어떤 경로로 전달했는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청와대 보고자료를 가져와 비선 모임을 했다”고 폭로한 게 사실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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